[0730]세계적으로 히트한 총싸움게임(FPS) ‘콜 오브 듀티’의 신규 시리즈가 전작의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리자드 액티비전의 새로운 비디오게임 ‘콜 오브 듀티-블랙옵스’는 북미와 영국 지역에서 출시된 지 하루 만에 3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이는 지난해 선보였던 전작 ‘모던 워페어 2’가 발매 첫날 세운 3억1000만달러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콜린 세바스찬 라자드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블랙옵스의 선전은 4분기 블리자드 액티비전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냈다.실제로 블랙옵스가 발매 첫날 세운 기록은 2009년 선보인 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개봉 첫 주 올린 매출액 3억9400만달러와 근접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디오게임 한 장은 평균 59.99달러 수준인 데 비해 영화 입장료는 8∼10달러 선이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 시즌을 맞아 이 게임은 더욱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휴 기간 동안 블랙옵스는 소매점에서 최소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블랙옵스가 전작 모던 워페어2가 세운 판매 기록인 2000만장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블랙옵스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이전 제작사인 인피니티 워즈가 손을 뗀 뒤 선보인 첫 작품이다.

이 게임은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컴퓨터와 플레이스테이션3,엑스박스360을 비롯해 닌텐도 위와 NDS 등 다양한 플랫폼 버전으로도 출시됐다.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연말께 자사에서 발매되는 게임 타이틀 중 블랙옵스에 마케팅 예산을 가장 많이 책정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2003년 1편이 발매된 후 현재까지 6개의 시리즈가 나온 베스트셀러 게임이다.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전세계 누적 판매량은 5500만장을 넘어섰으며 누적 매출액은 30억달러에 달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