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 매도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코스닥은 프로그램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어 옵션만기 매물폭탄을 맞은 코스피에 비해 지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11일 전날보다 4.22포인트(0.79%) 하락한 524.05로 장을 마감했다. G20정상회의와 옵션만기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530선에 바짝 근접한 채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기관 매도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줄곧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매매 방향을 잡지 못하며 오락가락한 가운데 기관 매물이 늘어나면서 오후 들어 내림세로 전환했다. 특히 장 막판 외국인이 현, 선물 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
피 지수를 1910선까지 끌어내리면서 코스닥지수도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개인은 10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2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2.87% 약세를 보였고 SK브로드밴드(-2.58%), 메가스터디(-2.88%), 다음(-2.37%) 등도 하락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시설투자 계획 취소 공시에 7.79% 급락했다.

반면 매일유업은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며 5.60% 급등하며 이날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인스프리트는 중국 합자회사 설립 소식에 4.40% 뛰어올랐다.

한국모바일인터넷(KMI)컨소시엄이 오는 17일 사업허가 신청서를 재접수한다는 소식에 제4이동통신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자티전자는 상한가로 치솟았고 스템싸이언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디브이에스(상한가), C&S자산관리(10.34%) 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한텍엔지니어링의 피인수설로 강원비앤이가 이틀째 상한가를 유지했고 한와이어리스는 유상증자 기대감에 닷새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글로웍스 역시 금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사흘 연속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되지 않은 유비프리시젼은 거래 재개 첫날 15% 급등했다.

반면 유니텍전자는 임시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피소 소식에 8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하락종목은 568개로 상승종목(363개) 수를 웃돌았다.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