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현빈이 ‘삼식이’의 인기를 재현할까.

현빈은 SBS 새 주말극 ‘시크릿가든’에서 까칠한 백화점 CEO ‘김주원’ 역을 맡아 또 다시 재벌 2세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거 ‘삼식이’와는 180도 다른, 까칠하지만 코믹스럽고 엉뚱하다. 전작과는 다른 재벌 2세, 현빈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 분)과 영혼이 바뀌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여자로 변한’ 현빈의 열연 또한 관심의 대상이다.

10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제작발표회에서 현빈은 “내년 초 입대를 앞두고 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군대를 갔다 와서 일을 하지 않을 것도 아닌데(웃음)”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빈은 “사실 남자, 여자 2역을 하는 게 쉽지 만은 않다”면서 “특히 여자 영혼이 내 몸 안에 들어온 연기가 상당히 어렵다. 여성스러움을 부각시키자니 부담스러워 하실 거 같고, 그래서 ‘라임’의 캐릭터를 그대로 표현하고자 한다”라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현빈은 전작에서 재벌 2세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어 이번 재벌2세 캐릭터 또한 부담되는 것이 사실.

그러나 현빈은 “과거 재벌남 또한 까칠하고 그런 부분에서 비슷한 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리바리하고 코믹스러운 부분이 가미됐다”면서 “분명 삼식이와는 다를 것이다”라고 연기 변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빈은 “하지원과 호흡 맞추며 재미있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보일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시티홀’, ‘온에어’ 등을 성공시키며 ‘히트작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 그리고 ‘황진이’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하지원과 로맨틱 코미디로 야심차게 돌아온 현빈을 비롯해 윤상현, 이필립, 김사랑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시크릿가든'은 오는 13일 첫 방송 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