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양 계약자들의 입주포기로 인해 공매로 내놓은 영종도 아파트가 분양가보다 40% 떨어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무더기로 유찰됐다.

 10일 KB부동산신탁에 따르면 주민이 입주를 포기한 인천시 중구 운서동 금호어울림아파트 136가구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공매에 나섰지만 5회차까지 모두 유찰돼 지난 8일 6회차 공매를 실시했다. 그러나 8가구만 낙찰되고 나머지는 유찰됐다.
 
 영종도 금호어울림아파트는 지난 2007년 중대형 328가구가 모두 분양 완료돼 지난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그러나 아파트를 계약한 136세대가 입주를 포기하는 바람에 계약이 해지된후 공매 물건으로 나왔다.
 
 1회차 공매에서 5층 기준 전용면적 126.28㎡의 경우 공매 예정가격이 당초 분양가격 수준인 4억8470만원이었으나 유찰을 거듭한 이후 6회차에서 예정가격보다 40% 떨어진 2억9000만원으로 공매됐다.그러나 6회차에도 유찰됐다.
 
 또 전용면적 103.82㎡(12층)는 1회차 공모가격이 3억7500만원이었으나 6회차에서 2억2000만원에도 유찰됐다.
 
 이번 아파트 공매의 연속적인 무더기 유찰은 영종도 아파트시장은 물론 아파트 시장전체에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