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같은 융합형 인재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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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개원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반장식 원장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후진타오 중국 주석,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은 이공계 출신이면서 경영능력도 뛰어납니다. 이들처럼 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반장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54 · 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중소벤처기업들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히든챔피언'이 되려면 기술혁신 기반 위에 경영지식도 갖춘 기술혁신 경영리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노동력과 돈을 투자하는 요소투입형 경제였으나 이제는 사람과 기술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대학 교육도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반 원장은 2008년 9월 서강대 교수(서강미래기술원 소속)를 맡으면서 21세기 융합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원 설립과 기획을 주도했다.
내년 3월 문을 여는 이 대학원은 지식경제부로부터 기술경영전문인력 양성계획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정부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매년 5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산업체 근무자 70%,일반 공대졸업생 30% 비율로 모집하며 대부분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는 학교가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기업은 학생들을 뽑아 다시 1~2년간 적응교육을 시켜야 했다"며 "이는 수요자 중심의 현장 밀착형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강기술경영대학원은 커리큘럼 구성과 교수진 구성 등에 있어 기존 대학원과 차별화했다. 교과목은 300여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원하는 인재육성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 수요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년마다 서베이를 통해 커리큘럼도 바꾸기로 했다.
교수진도 기업체 CEO 출신 3명과 현장경험이 풍부한 30명의 겸임 등으로 구성했다. CEO 출신 교수는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김용민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총괄사장,장흥순 전 벤처기업협회장 등이다. 이와 함께 안산공단 등에서 직접 현장 교육을 진행하는 모바일 캠퍼스를 운영하고 해외석학을 초빙,특강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캠페인과 복수학위제 도입 및 해외 유명 기술경영대학원 스터디 투어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반 원장은 고향인 경북 상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덕수상고에 진학했다. 이후 직장과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주경야독의 노력 끝에 행정고시(21회)에 합격했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고려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당시 생활 형편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이 농사일을 지으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자립해야겠다는 생각에 인문계가 아닌 상고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반 원장은 1978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출발,기획국 종합정책과 총괄사무관,기획처 총괄심의관 등을 거치면서 국가 경제정책 수립과 예산업무 등에 참여했다.
반 원장은 2008년 기획예산처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물러나 서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당시 다른 곳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왔으나 30여년간 공직에서 쌓은 경험을 인재 양성에 쏟고 싶어 교수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창의와 실용,융합연구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세계 10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으로 키우겠습니다. "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반장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54 · 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중소벤처기업들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히든챔피언'이 되려면 기술혁신 기반 위에 경영지식도 갖춘 기술혁신 경영리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노동력과 돈을 투자하는 요소투입형 경제였으나 이제는 사람과 기술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대학 교육도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반 원장은 2008년 9월 서강대 교수(서강미래기술원 소속)를 맡으면서 21세기 융합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원 설립과 기획을 주도했다.
내년 3월 문을 여는 이 대학원은 지식경제부로부터 기술경영전문인력 양성계획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정부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매년 5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산업체 근무자 70%,일반 공대졸업생 30% 비율로 모집하며 대부분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는 학교가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기업은 학생들을 뽑아 다시 1~2년간 적응교육을 시켜야 했다"며 "이는 수요자 중심의 현장 밀착형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강기술경영대학원은 커리큘럼 구성과 교수진 구성 등에 있어 기존 대학원과 차별화했다. 교과목은 300여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원하는 인재육성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 수요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년마다 서베이를 통해 커리큘럼도 바꾸기로 했다.
교수진도 기업체 CEO 출신 3명과 현장경험이 풍부한 30명의 겸임 등으로 구성했다. CEO 출신 교수는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김용민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총괄사장,장흥순 전 벤처기업협회장 등이다. 이와 함께 안산공단 등에서 직접 현장 교육을 진행하는 모바일 캠퍼스를 운영하고 해외석학을 초빙,특강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캠페인과 복수학위제 도입 및 해외 유명 기술경영대학원 스터디 투어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반 원장은 고향인 경북 상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덕수상고에 진학했다. 이후 직장과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주경야독의 노력 끝에 행정고시(21회)에 합격했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고려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당시 생활 형편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이 농사일을 지으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자립해야겠다는 생각에 인문계가 아닌 상고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반 원장은 1978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출발,기획국 종합정책과 총괄사무관,기획처 총괄심의관 등을 거치면서 국가 경제정책 수립과 예산업무 등에 참여했다.
반 원장은 2008년 기획예산처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물러나 서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당시 다른 곳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왔으나 30여년간 공직에서 쌓은 경험을 인재 양성에 쏟고 싶어 교수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창의와 실용,융합연구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세계 10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으로 키우겠습니다. "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