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0일 레저업체들이 성장 주식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선애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레저 업종, 특히 카지노와 영화 산업은 독과점으로서의 지위와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동종 그룹 대비 저평가받아 왔다"고 밝혔다.

저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이들 레저 업종이 국내 수요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양적 성장이 막혀 있다는 인식을 꼽았다.

그러나 국내 레저 서비스의 소비자가 더 이상 국내에 국한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해소돼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 카지노 업종은 주변국의 카지노 수요를 흡수하며 성장하고 있고 CJ CGV의 경우도 중국 영화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레저,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영역이 신흥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어 기존이 싸이클 주식이 아닌 성장 주식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레저,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레저업종 최선호종목으로는 국내 시장의 수요 한계를 뛰어넘은 기업인 GKL와 CJ CGV를 추천했다.

다만 여행 산업은 다른 레저 업종과는 달리 성장 주식으로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아왔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여행업종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희석된 현 시점에서 선두 업체 중심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