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열표면기술센터 열처리기술지원팀(책임연구원 이원범 · 사진)은 열처리 및 표면처리를 통해 구조용 재료를 극한 상황에서도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중점 연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박사급 3명,연구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센터 관계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주조,금형,성형,도금,열처리,용접 등 뿌리산업 기술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열처리 산업은 기존 공해 산업 이미지를 벗어나 고품질,친환경 산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국내 유수 업체 및 학계와 연계해 연구 · 개발(R&D)을 수행한다. 자동차 메이커 및 자동차 부품업체,학계와 공동으로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열처리(진공침탄,저압질화) 및 용접 공정기술(레이저 용접)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자동차 변속기의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이 연구는 자동차 부품의 품질 수준 및 환경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90% 이상의 연구 목표를 달성한 상태다. 연구가 완료되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양산화에 나설 예정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연구를 성공리에 진행할 경우 제조 공정상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부품 원가를 30% 절감하고 내구성은 10%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센터는 마찰 특성을 향상시킨 초저마찰 DLC(diamond like carbon) 코팅기술,초고경도 코팅기술,표면개질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접목해 철강사,건설기계 부품사 등 다양한 제조 분야 연구를 진행한다.

이원범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한국이 열 · 표면처리 기술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해 독일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열처리 전문 연구소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선진국과 함께 기술 선도 연구소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