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국가 대부분이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를 비난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인도는 슬며시 미국편을 들기 시작했다. 미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를 원하는 인도를 강력히 지지하자 화답한 셈이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성장동력인 기업가 정신을 부양하는 어떤 조치도 세계 번영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적완화를 옹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인도 의회 연설에서 "인도는 미국에 없어서는 안될 파트너"라고 인도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입을 지지했다.

미국이 다시 인도를 적극 챙기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 · 정치외교 무대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포석이기도 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