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에 밀려 사흘째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은 12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29%) 내린 52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기관의 매도 확대에 하락전환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도 물량도 늘어나면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13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기관도 7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서며 102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26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방송서비스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 등 홈쇼핑주가 차익실현 매물에 각각 5%, 2% 하락하면서 3%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양상이었다. 서울반도체 CJ오쇼핑 포스코 ICT 동서 등이 하락한 반면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네오위즈게임즈 에스에프에이 등은 올랐다.

중국원양자원의 갑작스런 유상증자 결정 여파로 중국주들이 이틀째 하락했다. 성융광전투자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고, 3노드디지탈 중국엔진집단 웨이포트 중국식품포장 등이 5~8%대의 약세였다.

한빛소프트 3분기 영업이익 적자 소식에 5% 급락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평산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정밀화학이 폴리실리콘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태양광장비 및 부품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에스에너지 영풍정밀 이오테크닉스 다원시스 아이피에스 아토 등이 2~5%대의 강세였다.

원자력발전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에 우리기술과 보성파워텍은 각각 6%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주주의 지분매각 완료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루멘스는 5% 가까이 올랐고, 삼양옵틱스와 오디텍은 3분기 호실적 발표로 각각 4%와 3%씩 상승했다. 케이디씨는 세계 첫 3D(3차원)드라마 공동제작 소식에 4%의 오름세였다. 엠게임은 부진한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신작게임 '아르고'의 태국 수출 소식에 엿새만에 반등했다.

이날 상한가 19개를 포함한 4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등 517개 종목은 하락했다. 7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