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11~12일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의 해법인 경상수지 가이드라인과 관련,이행 시한(타임테이블)만 정해도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각국의 경상수지를 국내총생산(GDP)의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하자는 식의 구체적인 수치는 정상선언문에 담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공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미디어센터 개소식 후 기자들과 만나 “(각국의 경상수지 조정을) 언제까지 하기로 하자는 정도만 합의해도 큰 성과”라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지금까지는 우리가 생각한 대로 70~80% 정도는 이뤄졌다”며 “재무차관회의와 장관회의를 거쳐 최종 문구를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정상회의는 11~12일 이틀간 열리지만 그동안 여러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이뤘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개혁과 금융 규제 개혁 등에서 이미 많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도 각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최종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 전에 양자 회담도 여러 차례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