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등이 부각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7.24포인트(0.33%) 하락한 11406.80으로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60포인트(0.21%) 내린 1223.25를 기록했다.나스닥지수는 1.07포인트(0.04%) 오른 2580.0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한동안 잠잠하던 유럽 재정적자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빅 이벤트를 동력으로 한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아일랜드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재정지출 감축 및 증세안에 대해 유럽연합(EU)이 검토에 착수했지만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가 우려되는 데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긴축안이 국민투표 거부로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악재들의 재부각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주가를 끌어내렸다.제프리 쿤스 매닝 앤 나피에르 어드바이서스 대표는 “정부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와 중간선거 결과 등은 취약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실제로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의 상승 랠리에 동참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도 8일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3% 하락한 5849.96으로 마감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 지수도 0.06% 떨어진 6750.50을 기록했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0.07 % 떨어진 3913.7로 장을 마쳤다.광업주 가운데 앵글로아메리칸과 엑스트라타 주식은 각각 2.4%와 1.4% 하락했고 에너지 관련주도 원유 가격 하락에 따라 내림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는 지난주 FTSE100지수가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이 컸지만 아일랜드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8일 소폭 올랐다.이날 보베스파지수는 하루종일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0.07% 오른 72657.37로 거래를 마쳤다.자원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키워나갔으나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몰려 상승 폭이 줄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