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쟁점을 놓고 한미 통상 장관이 최종 담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쟁점인 자동차에서 미국측 요구를 일부 수용할 것으로 보여 3년간 끌어온 한미FTA가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한미 통상장관이 마주 앉아 FTA 최종 담판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이뤄진 실무협의 결과를 토대로 남은 쟁점을 조율해 일괄 타결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한미 정상이 오는 11일까지 한미 FTA 쟁점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최대 쟁점은 자동차와 쇠고기. 하지만 국민적 논란이 큰 쇠고기 문제는 일단 협상에서 배제된 상태입니다. 대신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측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미국 자동차에 대해 최대 2015년까지 연비 규제 면제를 검토 중이며 국내 판매량과 적용 유예 기간 등 세부 사항 조율만 남겨 둔 상태입니다. 우리 정부가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자동차 연비 규제는 오바마 정부의 연비 규제보다 엄격해 미국측은 사실상 비관세 장벽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밖에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환급도 최근 체결된 한-EU FTA 수준에 맞춰 5%까지 제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자동차 부문을 일부 양보하더라도 3년간 끌어온 한미 FTA가 매듭을 짓는 만큼 큰 손해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합의 형식 역시 기존에 합의한 협정문 본문은 건드리지 않고 부속서 형태로 최대한 구속력을 갖추는 모양새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오늘 저녁 7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회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으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하지만 이틀간 진행될 통상장관 회의에서도 쟁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1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양국 정상들이 최종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