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300, 단일 모델 첫 연간 5000대 판매 돌파
수입 디젤차 판매 1위 폭스바겐 골프 2.0 TDI
SUV 혼다 CR-V, 하이브리드카 도요타 프리우스 각각 1위
BMW·벤츠 6000만원대 모델 판매율 가장 높아

BMW가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브랜드별 판매 1위를 거의 확정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E300은 수입차 단일 모델 중 사상 처음으로 연간 5000대 판매를 돌파할 전망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자료를 토대로 올 1~10월까지 수입차 판매 10위권 브랜드별 베스트셀링 모델을 조사한 결과, 벤츠 E300(4953대)이 새롭게 판매 1위에 등극했다. 벤츠 E300과 함께 판매 톱3에 오른 BMW 528(4051대), 도요타 캠리(3501대)는 4위와의 격차가 큰 관계로 연말까지 순위 변동 없이 판매 1~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작년 수입차 판매 1위는 BMW 528(3098대)이 차지했으며 렉서스 ES350(2371대) 아우디 A4 2.0 TFSI 콰트로(1926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3위권에 벤츠 E300과 도요타 캠리가 포함된 것이 달라진 대목이다.

특히 벤츠 E300은 수입차 단일 모델로는 첫 5000대 판매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전까지 연간 판매량 최다 기록은 2008년 혼다코리아가 어코드 3.5 판매로 달성한 4948대였다.

배기량 3000cc급 벤츠 E300은 E-클래스의 주력 모델로 작년 하반기 새 모델이 출시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6970만원.

이밖에 상위 10위권 브랜드별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폭스바겐이 골프 2.0 TDI(2602대), 포드는 토러스 3.5(1962대), 아우디는 A4 2.0 TFSI 콰트로(1891대), 혼다는 어코드 3.5(1715대), 렉서스는 ES350(1624대), 닛산은 알티마 3.5(1356대), 인피니티는 G37(1118대) 등으로 각각 드러났다.

휘발유 모델을 제외한 경유를 쓰는 수입차의 경우 폭스바겐 골프 2.0 TDI가 올 10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2602대로 전체 수입 디젤차 판매에서 1위가 거의 확실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BMW 520d가 동기간 1430대로 골프와 판매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볼보 디젤 세단 S80 D5는 배기량 2000cc 이상 디젤 세단 순위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1~10월까지 누적판매는 623대로 현재 이 부문 1위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순위는 혼다 CR-V가 1127대로 경쟁차가 없어 1위를 확정했으며, 하이브리드카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가장 많은 864대로 연말까지 1000대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올 10월까지 수입차시장은 독일차 4개 브랜드가 전체 60%를 차지한 가운데 BMW와 벤츠는 6000만원대,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4000만원대 모델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이 기간 동안 6000만원대 모델 총 6214대(44.8%), 벤츠는 6047대(46.3%)가 팔렸으며 아우디는 4000만원대 모델 2604대(39.2%), 폭스바겐은 3387대(40.3%)가 각각 판매됐다.

한편 수입차협회에 가입된 24개 회원사 중 판매 1위 업체인 BMW부터 5위 도요타까지 판매량은 전체 65.9% 시장 점유율을 기록, 일부 메이커의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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