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양생명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그룹내 금융 계열사와 비금융 계열사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8일 동양메이저는 전날보다 30원(1.27%) 오른 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동양메이저는 이날도 11% 이상 급등했으나 장 막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동양메이저우와 동양메이저3우B는 상한가에 올랐고 동양메이저2우B는 5.86%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동양메이저가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시스템즈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양매직도 4%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반면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 지분을 처분할 것으로 알려진 금융계열사들은 약세였다. 동양종금증권과 동양종금증권1우가 6~11% 가량 급락했고 동양생명도 5% 하락했다.

동양그룹은 지난 5일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보험 지분의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의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 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 지분 49.6%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동양파이낸셜(지분 28.7%)이며 동양종금증권과 동양캐피탈도 각각 13.3%와 7.5%를 보유하고 있다.

420억원 규모의 부실여신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동양종금증권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5일 420억원 규모의 부실 여신 발생사실을 금융감독기관에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진행 부진 및 담보가치 감안 시 회수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며 "이 여신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관련자에 대한 소송 등을 통해 손실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잠시 주춤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코스피 지수가 추가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상황이어서 동양종금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의 실적은 호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