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8일 LG유플러스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스마트폰 부재에 있다며 당분간 관심권에 들어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500원으로 내려잡았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5%,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2조660억원을 기록했다"며 "서비스 매출액인 영업수익은 전 분기보다 1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무선수익은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반면 유선수익은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무선의 부진은 스마트폰 부재에 기인한다. 3분기 누적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쳤고 ARPU는 전 분기 대비 2.2% 하락했다. 점유율은 17.79%로 합병 전에 비해 0.27%pt 하락했다.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밀렸고 그나마 확보한 고객은 저 ARPU 고객이었던 셈이라고 최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5.6% 감소, 전년 동기 대비 86.8% 감소한 238억 원을 기록했다. 그는 "마진 하락은 마케팅비용 급증에 기인한다"며 마케팅비용 비율은 전 분기 대비 3.1%pt 상승한 27.7%를 기록했다고 했다. 스마트폰 부재로 피쳐폰에 집중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동양증권은 목표주가를 9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5% 이상의 여유가 남아 있긴 하지만 당장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성장주로서의 모습이 퇴색되었다는 점이 가장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마트폰 전략 부재로 가입자 확보에 실패했고(M/S의 하락), 우량 가입자를 잃었으며(ARPU의 하락), 피쳐폰으로 대응하면서 마케팅비용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마케팅비용 증가)"며 "터닝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열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이를 테면 아이폰)이 준비되어야 하고, 네트워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