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한 경찰관이 7일 주민들에게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10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일간지 데일리 네이션의 일요판이 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케냐 동부지방 엠부지역의 행정관 관사에서 경비를 서던 한 경관은 이날 새벽 애인이 다른 남자와 인근 바에서 술을 마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들을 찾아 나섰다.

이 경관은 인근 3군데 바를 차례로 돌며 애인을 찾지 못하자 총기를 난사, 저지하던 동료 경관 2명과 주민 8명 등 총 10명을 사살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총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탄이 없어 불발되자 인근 경찰서에 자수했다.

이 지역 한 경찰관리는 "알려진 이유 외에 또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를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나이로비 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keny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