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퇴직연금의 경쟁력은 풍부한 인적자원과 이를 바탕으로 한 컨설팅 능력에 있다. 사내에 있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본사에 있는 퇴직연금본부 외에도 지역 본부별로 전문 인력들로 구성된 연금 컨설턴트(pension consultant) 조직을 두고 있다. 리서치와 법인영업 등 직 · 간접적으로 퇴직연금에 관여하는 인력은 모두 합해 200여명에 달한다.

이 같은 대규모 인력 투입과 전사적 지원을 배경으로 대우증권은 한국석유공사 한국농촌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8개 주요 공기업의 퇴직연금 컨설팅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으로 제한된 퇴직연금제도 하에서 '승진보상DC플랜' 등 맞춤형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승진보상DC플랜은 DC형 가입자들에게 승진시 추가 수익을 지급하는 형태의 퇴직연금이다. 또 컨설팅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등 체계적인 사후 서비스도 호평을 받았다.

대우증권이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제시하는 상품의 차별성도 경쟁력 중에 하나다. 퇴직연금은 가입자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수단인 만큼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개별 운용사 전략에 편중되지 않도록 상품 선정과정을 체계화해 수익률이 뛰어난 금융상품을 골고루 추천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히고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대우증권이 추천하는 주력 펀드들은 대부분이 퇴직연금 펀드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그 결과 올 2분기부터 공시를 시작한 비원리금 보장상품의 2~3분기 누적수익률은 DB형이 7.2%로 적립금 상위 10개사 평균인 5.3%를 크게 웃돌며 1위를 차지했다. DC형의 누적수익률 역시 5.8%로 업계 평균치(5.2%)보다 높다.

대우증권이 주력으로 내놓은 '자산배분펀드'는 컨설팅 과정에서 나온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만든 대우증권만의 독창적인 투자상품이다. 대우증권이 강점을 가진 리서치센터의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된 자산배분모델을 적용해 상품화했다. 이 펀드에 가입한 고객은 직접 자산배분 전략을 짜지 않더라도 시황에 따라 시스템을 통해 자동적으로 자산의 투자비중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자동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게 이 상품의 장점이다.

퇴직연금은 가입 이후 사후관리 역시 중요하다. 특히 퇴직 이후 연금으로 생활하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대우증권의 '펜션케어 서비스'는 전국 지점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가입자를 1 대 1로 전담하는 자산관리사 제도를 통해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알람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들이 적절한 시점에 수익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DC형 연금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에는 '운용 클리닉 리포트'라는 사후관리 보고서를 통해 임직원들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직 시에도 퇴직금을 적립할 수 있는 개인퇴직계좌에 대해서도 전문 상담직원을 지정해 개인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년퇴직이 다가오는 가입자들에게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산배분 전략과 함께 퇴직시점의 최종 수익률을 관리해주는 정년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퇴직연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 과제다. 따라서 대우증권은 교육 프로그램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업 대상 맞춤형 실무 세미나 프로그램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식 펀드 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방법을 소개하는 등 퇴직금 운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주력한 점이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가입자들이 시점별로 적절한 재테크 전략을 짤 수 있도록 투자설명회와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공기업 및 주요 사기업에서의 퇴직연금 유치 실적을 바탕으로 '증권업계 퇴직연금 1위'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사례 중심의 실무 교육 프로그램과 중대형 기업들의 실질적인 퇴직연금 도입을 위한 컨설팅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밖에 자산운용 컨설팅과 국제회계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종합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다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도설계와 자산운용,회계 등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컨설팅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통합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최근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는 연금계리 및 재무회계 서비스는 물론 다른 컨설팅 서비스와 원스톱으로 연계된 분석보고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이미 공기업 시장에서 맞춤형 제도설계 능력과 컨설팅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향후 업계 1위의 리서치 능력을 활용한 자산운용을 통해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퇴직연금은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장기 사업인 만큼 보다 긴 시각에서 성장산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민경부 대우증권 퇴직연금본부장 kyungboo.min@dwse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