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피털그룹, 하나금융 4대 주주로

입력2010.11.05 21:38 수정2010.11.06 02:24

미국의 3대 자산운용사인 캐피털 그룹이 하나금융지주의 4대 주주로 올라섰다.

캐피털 그룹이 전액 출자한 장기투자 펀드인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는 지난달 26일과 27일 하나금융 주식 300만여주를 약 985억원에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5.15%로 높였다고 5일 공시했다. 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3만2837원이다. CRMC가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 주식은 1091만2370주다. CRMC는 골드만삭스(8.66%)와 국민연금(8.19%),얼라이언스번스타인(7.31%)에 이어 하나금융의 4대 주주로 올라섰다.

CRMC는 작년 4월 하나금융 주식 56만여주를 처음으로 매입한 후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CRMC는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캐피털 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최대 6~7%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었다"며 "위기 이후 지분을 제로 수준까지 줄였던 캐피털 그룹이 다시 5% 이상 지분을 취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털 그룹은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총자산 1000조원을 가진 미국의 3대 자산운용사다. 캐피털 그룹이 4대 주주로 올라섬에 따라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하나금융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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