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인증 서비스업체인 한국전자인증이 오는 10~1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1999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인증 서비스업체로 개인과 기업,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모든 종류의 공인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2001년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가공인 인증기관으로 지정됐으며 2007년부터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 통용되는 공인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법인 공인인증 서비스 시장에서 24.3%,개인 인증서비스 분야에서 16.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신홍식 한국전자인증 대표는 "2007년 이후 연 평균 28%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될수록 전자인증 서비스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전자인증은 2008년부터 휴대폰의 모바일 뱅킹 등 다양한 모바일 인증 서비스를 내놓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 4월에는 국내 전자인증 업체 중 처음으로 스마트폰 모바일 인증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한국전자인증의 출자자이기도 한 세계 최대 인증기관인 베리사인(Verisign)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 인증기관 중에는 유일하게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글로벌 인증 서비스를 발급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세계 인증기관 20여곳과의 제휴를 통해 80개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스마트그리드 시범 사업에도 참여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전화 및 인터넷프로토콜TV(IP TV),전자태그(RFID) 사업 등에도 다각도로 참여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인증사업과 새로운 융합기술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대내외에 공신력을 갖춘 세계적인 전자인증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공모주식 수는 140만주로 이 중 28만주를 일반투자자에게 공모한다. 보호예수 주식을 제외한 1463만주(68.4%)가 상장일부터 매도가 가능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모가는 1600원(액면가 500원)으로 19일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SK증권에서도 청약이 가능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