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한진해운에 대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운임이 저점을 통과할 때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 주가는 운임과 상관관계가 높다"며 "이익이 좋게 나와도 운임이 하락추세면 주가가 오르기 어렵고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라고 평가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2455억원 영업손실 대비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2분기 1697억원 보다 두 배가 넘게 늘었고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세계 컨테이너 수요는 2000년대 초·중반과 같은 중국발(發) 신규물동량 창출효과라는 구조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내년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큰 편"이라며 "중국 수출과 미국 소비 등 세계 경제변수에 절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연말에 가까워지는 시점에서도 내년 전망이 어렵다"며 "내년 1~2월 중 운임이 저점을 기록할 때가 다시 관심을 가질 시점인 만큼 투자를 고려하기에 앞서 1~2개월 더 기다려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