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왕리싱 세계금위원회 중국담당 매니저는 이날 상하이 금시장 전망 컨퍼런스에 참석해 “중국의 신규 금 수요는 2020년까지 연간 800~900t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지난해 중국 금 소비 시장 규모는 428t 정도였다.이와관련 중국은행(BOC)홍콩은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는 올해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금 시장 팽창은 이미 몇해전부터 시작됐다는 분석이다.왕리싱 매니저는 “지난 3~4년간 중국 금 소매시장은 매년 50%씩 성장했으며,이 가운데 장신구 제작 등 보석용 수요는 매년 8~1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올들어서는 골드바(bar) 대량 매입 등 투자 목적의 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게 금 위원회의 진단이다.중국 금 유통회사인 중진(Zhongjin)황금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100억위안 어치의 골드바를 판매했다.지난 한해 전체 판매액인 60억위안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중국은행 홍콩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금 생산량은 340t가량으로,지난해 314t보다 늘어날 전망이다.장펑퀴 중국 공업정보화부 천연자원담당 수석팀장은 “중국은 세계 1위 금 생산 국가라는 위상을 앞으로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금 값은 지난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9.3달러(1.4%)떨어진 133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금 값은 장중 한때 2% 넘게 급락하는 등 하루종일 차익매물의 압력을 받았다.금 값은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투자자들의 안정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데다, 달러 가치 약세가 겹치면서 올들어 10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달 14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1387.35달러를 기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