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S&P는 4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의 장기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현대차가 보증하는 두 건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부여된 등급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 4개사의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예상보다 우수한 두 회사의 영업 실적과 재고 감소로 인한 차입금 감소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두 회사가 세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영업 실적 강화와 적절한 생산 능력 확장 계획에 힘입어 현금흐름과 레버리지 수준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모비스의 등급 상향은 밀접한 지분구조와 사업관계를 맺고있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점이, 글로비스도 현대차그룹과의 긴밀한 사업관계와 견실한 재무 상태가 각각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S&P는 현대차그룹이 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현대건설 지분 35%를 인수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 잉여 자금흐름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의 재무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인수 후에도 견실한 재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