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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코리아헬스 콩그레스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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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속보]원격의료(유헬스),의료관광,의사 이외의 전문가가 시행하는 건강관리서비스 등 날로 급증하는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의료서비스를 심층 논의하는 ‘2010 코리아 헬스케어 콩그레스’가 4일 63빌딩에서 열렸다.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국제학술행사에는 아시아 14개국의 병원경영 관리자 3000여명과 이 분야 석학들이 참여,독특한 자신의 경험과 주관을 발표했다.

    제이슨 황 미국 이노사이트 수석연구원은 원격의료와 관련,“미국에서도 원격의료는 초기단계이고 가상진료에 대해서는 아직 의료보험 급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면진료를 해야만 의료기록를 남길 수 있도록 한 비이성적 규제는 언젠가는 철폐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에서 의료비가 점점 상승하고 있고 뉴멕시코주 같은 곳은 대학병원에 가기가 너무 멀어 원격의료야 말로 사람을 구하는 진정한 의료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뉴멕시코주의 원격의료 성공사례가 다른 지역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대만계 미국인으로 미시간대에서 의학박사를 수료하고 하버드대에서 MBA를 마친 내과 전문의다.경영계 필독서인 ‘파괴적 혁신’을 쓴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클리에튼 크리스텐슨 교수와 함께 지난해 ‘파괴적 의료혁신’을 공동 집필,치솟는 의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공급 패러다임에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예측해 관심을 끌었다.

    황 연구원은 “한국 의사들은 하루에 100명 가까운 환자를 본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 충분한 예방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한국 정부가 도입하려는 건강관리서비스 제도는 적은 비용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얻을 수 있는 ‘필연적 대세’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의사들이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만큼 환자들이 나서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누팜 시발 인도 아폴로병원그룹 메디컬디렉터는 “2000년 조사결과 인도 환자 중 약 절반이 큰 병원에 찾아오기 위해 장시간 이동하는 사람이었다”며 “전체 병원 환자의 15%를 차지하는 외국인을 수용하고 장거리 환자의 의료비 절감을 위해 원격의료를 활용해 인도 곳곳에 소액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의료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싱가포르의 경우도 비용 절감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 X-레이 사진의 판독을 인터넷을 통해 인도에 의뢰해 1시간만에 그 결과를 받아봄으로써 환자가 다시 병원을 찾아올 필요가 없게 하고 있다”며 “의료비 절감을 위해 원격의료가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발 메디컬디렉터는 병원이 중심이 돼 제약,보험,원격의료사업 등 의료산업을 수직화하면 의료비용을 대거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아폴로병원그룹은 1997년 설립된 인도 최초의 민간병원으로 인도를 비롯 전세계에 50개 병원(8500여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이 중 7개 병원이 미국 국제의료기관평가(JCI)의 인증을 받았다.봄베이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그룹 내에 50개 병원의 의료서비스를 표준화하고 의무기록을 실시간 추적·감시하기 위한 IT업체는 물론 500여개 약국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최근에는 유럽 최대 보험사 ‘DKV’와 합작해 보험사업에도 진출했다.시발 메디컬디렉터는 “현재 500여개 약국체인은 앞으로 15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고 의료보험사업, 교육훈련사업,임상연구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서비스와 연관된 모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이 시스템을 인도를 넘어 다른 국가에도 수출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특히 IT인프라를 활용해 50개 모든 병원의 의무기록을 점검,일정 수준 이상의 치료성과가 꾸준히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산하 연구재단에서 350개의 임상연구를 진행중이며 분자생물학 분야의 연구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에르하트 싱가포르 센토사캐피탈어드바이저 대표는 한국 의료기관의 중동진출과 관련,“중동지역은 고령화,만성질환자 증가,의료보험 강제화,민간의료공급 증대 등 4대 요인에 힘입어 의료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 의료기관은 한국에서 성공한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외국 시장에서도 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아랍에미리트연방(UAE)에서는 외국으로 치료받으러 나가려는 고소득층과 재외국민을 겨냥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심장병 암 정형외과질환 당뇨병 등이 유망하며 만성질환의 합병증으로 장기이식 수요가 늘고 있어 이를 수행할 역량을 갖춘 병원이면 훨씬 유리하다”고 밝혔다.에르하트 대표는 우리들병원과 UAE 아부다비의 무바달라헬스케어그룹을 중개해 우리들병원이 아부다비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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