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달 정보기술(IT) 분야 수출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식경제부는 10월 IT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7.4% 증가한 141억1000만달러,수입은 22.0% 늘어난 69억1000만달러로 72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기록한 종전 사상 최대치인 수출(135억6000만달러)과 수지(70억1000만달러) 실적을 갈아치운 것으로 휴대전화 수출 증가 전환과 반도체,PC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올해 10월까지 IT수출액은 1274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1209억 달러)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07년(604억 달러) 기록을 넘어선 656억 달러 흑자를 올렸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및 대중국 수출 확대로 전년동월대비 33.0% 증가한 45억6000만달러를 달성했고 휴대전화 수출(26억3000만달러,2.1%증가)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디스플레이 패널(28억9000만 달러,8.7%증가)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수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지만 수출 증가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42.2% 증가한 것을 비롯해 홍콩을 포함한 중국(17.1%),아세안(19.1%),일본(11.3%),유럽연합(3.3%)등이 모두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IT수출은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 주요 IT교역국의 경제 둔화 우려와 반도체, 패널의 글로벌 경쟁심화와 단가 하락으로 둔화될 전망”이라면서도 “최근 스마트폰 중심의 휴대전화 수출 회복과 미국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 효과로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