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회사채 발행 비중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4일 '10월 채권 장외시장동향'을 통해 10월 채권시장이 기준금리 동결 등의 이슈로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국고 3년 금리(3.05%)는 기준금리 동결로 역사상 저점을 확인했으나, 곧이어 나온 자본유출입 규제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며 호재가 모두 희석되는 변동성이 큰 장세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고채 금리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시장에서는 매력적인 금리 메리트와 시장 유동성 등 우호적 여건이 지속되며 일반 회사채(ABS제외)의 발행이 증가했다.

10월 일반 회사채 발행 비중은 전체시장 대비 15%(34조원 중 5조1000억원), 발행잔액 비중 역시 12%(1219조원 중 147조원)를 점유하며 월간기준으로 20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행시장의 호황이 유통시장으로도 연결되며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대폭 축소되는 등 지난달에 이어 강세장 나타냈다.

금투협 측은 국고채 금리 추세에 따라 회사채 발행시장의 향방이 결정되었던 과거 선례를 볼 때, 회사채 시장의 강세 지속 여부는 국고채 시장의 방향성에 달려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리 변동성 증가에 따른 단기 운용 성과 확대 등을 위한 국채 단기 매매가 증가하여 국채 거래량은 전월대비 18% 증가한 314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거래량도 24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팀장은 "10월에는 굵직한 재료와 정책변수가 대두되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냈지만, 무위험채권의 낮은 절대금리를 호재로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회사채시장이 기복 없는 강세기조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또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금년 5월 수준으로 좁혀짐에 따라, 국고채 금리의 회사채시장 영향력은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