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초자 최대주주인 아사히글라스가 전기초자에 대한 공개매수에 성공 95.87%의 지분을 확보해 사실상 상장폐지가 가능해졌다. 전기초자는 아사히글라스가 지난달 8~27일 한국전기초자 주식358만4009주를 주당 5만5천원에 공개매수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아사히글라스의 보유 주식은 기존 415만5556주(78.57%)를 포함해 모두 773만9565주(95.87%)로 늘어났다. 아사히글라스는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일명 장하성펀드)로부터 이 회사 주식 7.1%를 사들여 58.57%로 지분을 늘렸고 LG전자(20%)까지 특수관계인으로 확보하며 78.57%까지 지분을 늘린 상태였다. 아사히글라스는 지난달 7일 브라운관(CRT) 유리업계의 세계적인 수요 축소로 다각적인 구조조정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해 주식을 공개매수한 뒤 상장폐지하겠다며 공개매수에 나섰다. 이번 공개매수에 4.2%를 제외한 소액주주 모두가 참여하면서 상장폐지가 사실상 확실해졌다. 아사히글라스 측은 주주총회를 열어 상장폐지를 결정한 뒤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국전기초자는 이날 회사의 감사 2명과 사외이사 2명 등 총 4명이 일신상 사유로 중도퇴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퇴임하는 구상훈 감사는 LG전자 세무통상팀장(상무)였고, 김석연 감사는 법무법인 동서파트너스에 재직한 경력이 있다. 최창욱 사외이사는 LG전자의 HE경영관리팀장(상무)이며 윤부현 사외이사 역시 LG전자의 금융팀장(상무)이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