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 자금 유입이 크게 늘면서 연고점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 나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전 세계에 달러가 넘쳐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외국인 자금이 대거 들어오고 있습니다. 9월에서 10월까지 두 달 동안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8조8천억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의 순매수 금액과 비슷합니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채권에 순투자한 규모도 4조원을 넘기는 등 최근 외국인 자금은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으로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1900선 안착에 성공했고 하루가 멀다하고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 급격히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또 단기에 빠져나갈 경우 시장은 다시 충격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 점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볼 때 외국인 자금의 단기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말합니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파트장 "아시아 경기 모멘텀이 선진국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것은 추세라고 봅니다. 따라서 최근 들어오는 자금이 내년 하반기까지 급속히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밤 열릴 미국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기조가 재차 확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외국인 자금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승용 애플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양적완화라는 재정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금주 후반 이후부터는 재차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현재의 환율수준과 글로벌 금융 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