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웃는 월가…금융규제 강도 약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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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로 금융위기 이후 다소 위축되는 듯했던 월가 금융사들의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주도해온 금융규제 강도가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의 승리로 지난 7월 통과된 금융개혁법 후속 조치가 마련되는 과정에서 월가 금융사들의 입장이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리처드 헌트 소비자은행연합회 회장은 "정치권의 판도 변화로 금융개혁 속도가 한풀 꺾인다는 점에서 좀 더 이성적인 제도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의 승리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감독기구의 예산 증액이 힘들어져 금융개혁법을 시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온다. 특히 공화당이 상원에서 약진하면 인사 청문회에서 금융산업에 적대적인 인사가 금융감독 당국에 선임되는 것을 막아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최근 선거자금 모집에서 월가 금융사들이 공화당을 후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달 금융사의 정치자금 중 71%가 공화당에 집중됐다. 연 평균 정치자금 중 44%만이 공화당을 지원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주도로 금융개혁 입법이 추진되면서 월가 금융사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결과다.
월가를 대표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등은 정치권과 금융당국에 자신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공화당의 승리는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친기업 성향이 강한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만큼 기업들은 공화당 주도로 법인세 감면 등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2일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의 승리로 지난 7월 통과된 금융개혁법 후속 조치가 마련되는 과정에서 월가 금융사들의 입장이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리처드 헌트 소비자은행연합회 회장은 "정치권의 판도 변화로 금융개혁 속도가 한풀 꺾인다는 점에서 좀 더 이성적인 제도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의 승리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감독기구의 예산 증액이 힘들어져 금융개혁법을 시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온다. 특히 공화당이 상원에서 약진하면 인사 청문회에서 금융산업에 적대적인 인사가 금융감독 당국에 선임되는 것을 막아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최근 선거자금 모집에서 월가 금융사들이 공화당을 후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달 금융사의 정치자금 중 71%가 공화당에 집중됐다. 연 평균 정치자금 중 44%만이 공화당을 지원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주도로 금융개혁 입법이 추진되면서 월가 금융사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결과다.
월가를 대표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등은 정치권과 금융당국에 자신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공화당의 승리는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친기업 성향이 강한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만큼 기업들은 공화당 주도로 법인세 감면 등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