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초긴축 재정으로 인해 2016년까지 162만5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BBC방송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큰 인적자원(HR) 관리 및 개발 전문기관인 영국공인인력개발연구소(CIPD)는 2일 보고서를 통해 2016년까지 공공 부문에서 72만5000개,민간부문에서 9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민간 부문은 정부 지출 삭감에 의한 일자리 감소가 65만개,내년 1월부터 20%로 인상되는 부가가치세에 의한 일자리 감소가 25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연립정부는 당초 2014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를 49만여개 감축키로 하면서 경기회복으로 민간 부문의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존 필포트 CIPD 수석 경제 자문관은 “정부의 긴축 재정안에 포함된 공공 부문 일자리 감소 규모가 과소 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연간 경제 성장률이 2.5%를 넘어야 연간 30만개의 일자리가 민간 부문에서 창출될 수 있다”며 정부의 지출 축소로 민간 부문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경제는 지난 3분기 0.8% 성장했으나 정부 지출 삭감으로 회복세가 다시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최근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급격한 긴축 정책으로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