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디윈텍은 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탑알앤디와 공동개발한 근거리전기자동차 아이플러그(iPLUG) 발표회를 개최, 최초로 공개했다.

지앤디윈텍은 현재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탑알앤디를 흡수합병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회사 측은 "아이플러그는 1회 충전으로 80~110Km 주행할 수 있으며 근거리전기자동차로서는 처음으로 배터리 탈착시스템 방식을 사용해 방전된 배터리를 짧은 시간에 교체하고 바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배터리는 일반 납축전지가 아닌 리튬 인산철(LiFePo4) 배터리를 사용해 급속 충전할 수 있으며 가정용 전기로도 충전 가능해 유지비가 저렴하다고 전했다. 또 배터리는 2500회 이상 충방전할 수 있어 차량 수명이 길다고 덧붙였다.

지앤디윈텍 측은 "하나의 바디에 두가지 샤시 시스템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신개념 다단 변속기나 구동모터와 바퀴가 일체형인 인휠모터를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휠모터란 바퀴 자체에 모터를 달아 각각의 바퀴가 엔진 역할과 브레이크 기능을 하는 것으로 차량 성능 향상은 물론, 엔진 룸 안의 모터를 없애 실내 공간의 확대, 연비의 효율 증가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플러그의 크기는 국내 4인승 차량 중 가장 작다.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엔진, 보기류 장치, 펌프류, 트랜스 미션 등 많은 장치들을 없앴기 때문이다. 전장은 3.15m, 전폭은 1.59m, 높이는 1.5m다.

회사 측은 "차량은 작지만 내부 공간을 최대화했다"며 "차량 내부에 220V 콘센트, USB 단자 등을 장착해 전열 제품을 제외한 모든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가방 수납공간 등 다양한 편의 장치를 갖췄다"고 전했다.

또 "7인치 터치스크린 장착으로 네비게이션, DVD·CD 플레이어, MP3, 영화 감상, 블루투스는 기본으로 사용 가능하며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플러그는 내년 2월부터 시험생산 되며 환경심사 및 안전성 테스트 등을 받은 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될 계획이다. 지앤디윈텍 측은 내년 10월부터 일반 고객에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아이플러그의 판매예정가격은 한대당 1800만원이지만 국내 저속차량에 대한 보조금(일반 750만원, 관공서 1500만원)을 제외할 경우 일반 경차가격 정도"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