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LG생활건강의 해태음료 인수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윤정 연구원은 "국내 3위 음료업체인 해태음료 지분 100%를 인수했는데 이번 인수로 차입금이 증가하겠지만 자사주(6.14%)보유 등 가용현금 등을 감안한 실질 순차입금비율은 35% 수준이어서 재무적으로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태음료의 실적이 2009년말 매출 2천600억원에 394억원의 여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2천643억원의 매출액에 254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현재 영업상태는 부실하지만 LG생활건강이 확보하고 있는 코카콜라 음료사업 부문과의 시너지를 고려하면 향후 음료시장에 입지를 강화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해태음료 인수로 예상되는 시너지효과는 영업인프라 확대를 통한 영업력 강화와 천안공장 활용을 통한 생산력 향상 및 물류 효율화, 청정 수자원 확보를 통한 생수시장 성장강화, 냉장유통 채널 확보를 통한 냉장사업부문 가속화 등"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는 근거로는 이미 지난 7월 코카콜라 인수이후 음료사업부문의 성공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코카콜라는 인수당시 매출 4천600억원에 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2010년에는 7천억원의 매출액에 500억원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알짜 회사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해태음료 인수로 LG생활건강의 국내 음료시장 점유율이 24%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서게 됐다며 향후 영업망과 장비 등 확보를 통한 점유율 확대는 물론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생수.요구르트 사업 등에서의 시너지까지 가세해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을 바짝 추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