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 결과를 토대로 올해 가을 배추 생산량이 135만~141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년보다 0.4~4.2% 많은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말 발표한 가을 배추 재배면적은 1만3천540ha로 지난해보다 6.4% 감소했으나 평년 수준인 1만3천669ha와는 비슷했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9천993~1만428kg으로 평년 작황인 9천914kg 이상이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한파, 적설 등 이상기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올해 가을 배추 생산량은 평년 수준의 국내산 수요 136만t과 균형을 맞추거나 5만t 정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겨울 배추 생산량은 38만~40만t으로 생산량이 줄었던 2009년보다 6만~8만t이 많지만 평년 수준인 38만t과 비슷하거나 2만t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재배면적은 4천685ha로 평년과 거의 비슷하지만 단위면적당 수량은 8천130~8천499kg로 평년의 8천67kg보다 0.7~1.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김장철 배추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추 도매가격은 충청 이북 지역의 작황 부진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까지는 평년 수준인 포기당 1천240원보다 다소 높지만, 지금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가을 배추와 겨울 배추가 같이 출하되는 12월 중순부터는 평년보다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애초 12월 말까지 적용하기로 한 배추에 대한 무관세 조치를 조기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치제조업체에 겨울 배추 저장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계약재배물량 출하시기 조절, 김장 늦게 담그기 캠페인 등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