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중간선거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3포인트(0.06%) 상승한 101124.6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12포인트(0.09%) 오른 1184.3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57포인트(0.10%) 하락한 2504.84를 나타냈다.

개장 초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전 소식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들어 FOMC와 중간선거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지수가 56.9로 전달보다 2.5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5개월 간 가장 빠른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54.0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중국의 물류구매연합회(CFLP)도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7로 전달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위안화 절상을 견딜 체력이 늘어나고 있으며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간선거는 2일(현지시간)에 치러지며 연준은 2일과 3일에 걸쳐 FOMC를 연 뒤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적어도 5000억달러 이상의 장기채권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텔은 이날 2.6% 올랐다. 반도체산업협회가 9월 세계 반도체 판매가 전달 대비 2.9% 늘었다고 전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포드모터는 모건스텐리가 목표주가를 기존 20달러에서 23달러로 올려 0.7% 상승했다. 모건스텐리는 포드의 내년 예상 주당순수익도 기존 2.60달러에서 3달러로 올렸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모기지증권 거래와 관련해 조사 중이라는 보도에 0.6%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발언에 급등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석유 소비국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90달러 수준인 것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유가가 90달러가 될 때까지 사우디가 증산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52달러(1.9%) 상승한 82.9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