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섰다.이상기온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채소 생선 등 신선식품의 가격은 49.4% 급등했다.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상승했다고 1일 발표했다.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은 것은 지난해 2월(4.1%) 이후 처음이다.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4% 상승했다.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최고치다.식료품을 중심으로 구입 빈도가 높은 52개 품목의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4.8% 상승했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1.9% 올랐다.

부문별로는 농산물(37.0%)과 수산물(10.6%)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축수산물이 22.7% 올랐고 공업제품 가격은 3.0% 상승했다.서비스 부문 물가는 2.0% 올랐다.물가 상승 기여도는 농축수산물 부문이 1.91%포인트로 가장 높았다.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4.1%)의 47%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라는 의미다.

1년 전과 비교해 무는 275.7%,배추는 261.5% 올랐고 열무(167.1%) 파(145.5%) 토마토(115.4%) 마늘(102.5%)도 가격이 두 배 넘게 올랐다.공업제품 중에서는 금반지가 21.1% 올랐고 자동차용 LPG(16.9%) 등유(9.8%) 경유(7.0%)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반면 전세와 월세는 각각 0.2% 내렸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