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일 기아차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어 '연결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6만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의 특징은 해외법인의 실적개선,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가장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라며 "해외법인 수익개선을 반영해 2011년 기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대비 3.5%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법인 정상화 과정에서 연결순이익이 본사순이익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2011년 말까지 호주, 캐나다, 유럽 법인이 순차적으로 자본잠식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5, 스포티지 R 등 볼륨차종의 수익기여가 내년 실적에 연간으로 반영되므로 실적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기아차의 해외법인(호주, 캐나다, 유럽) 누적손실은 지난 2분기3870억원에서 3분기에 261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당분기 해외법인에서는 약 1260억원의 손익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1260억원은 지분법 적용중단으로 인해 본사손익에는 반영되지 않는 미반영이익이고, 즉 기아차는 연결순이익이 본사순이익을 웃도는 수익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