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은행 지배구조 이것이 문제다] (1) 신한 후계구도 '9인 특위' 손 안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 CEO 리스크
    금감원 징계·검찰 수사도 변수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지난달 30일 정기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은 △류시열 대표이사 직무대행(회장) 선임과 △특별위원회 구성 두 가지다.

    류 회장은 일상적 업무와 조직을 이끄는 역할은 맡게 된다. 특위는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개선과 차기 경영진 선임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신한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사회는 이날 류 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류 회장이 한국은행 부총재,제일은행장,은행연합회장을 지냈고 2005년부터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맡아 '신한 사태'를 수습할 적임자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들도 류 이사가 회장을 맡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특위 구성은 달랐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이백순 행장 등 '신한 3인방'은 물론 류 회장도 뺀 나머지 8명으로 특위를 구성하자고 주장했다. '류 회장은 라 회장과 가깝다'는 것이 이유였다. 4명의 재일교포 사외이사는 끝까지 반대했으나 결국 표결을 거쳐 류 회장을 특위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7 대 4로 통과됐다. 신 사장은 기권표를 던졌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이날 라 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도쿄든 오사카든 재일교포 주주들이 더 이상 라 회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재일교포인 정행남 사외이사는 이사회가 끝난 뒤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발표도 사태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오는 4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금융실명제 관련 징계를 확정한다. 징계가 확정된 이후 등기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징계가 발표돼야 금감원의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라 회장이 등기이사직마저 사퇴하면 신한금융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신 사장,이 행장,라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 결과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12일 이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신 사장과 이 행장의 거취도 결정될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보수·진보정권 따라 폐지·부활 '도돌이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는 진보 정권의 ‘트레이드마크’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처음 도입된 이후 보수 정부가 유예·폐지를, 진보 정부가 부활·강화하는 양상...

    2. 2

      AI가전 '한·중 대첩', 젠슨 황·리사 수 출격…양자 현실화도 눈길

      인공지능(AI)은 최근 몇 년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를 관통하는 주제였다. 올해도 그렇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로봇 등 각종 물리적 기기에 AI를 담은 피지컬 AI가 주인공이 됐다는 것이...

    3. 3

      정유공장 화재 진압도 거뜬…"인간 대신 위험에 맞선다"

      건설, 소방, 방호 등 힘들고 위험한 직종에선 취업난은 다른 세상 얘기다. 다들 폼 나고 편안한 직업을 찾는 탓에 ‘3D’(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업종은 언제나 인력난이다.‘CE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