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1일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서울 G20 정상회의(11월11∼12일 개최) 막바지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이제부터 서울 회의가 열릴 때까지 고정적으로 있는 내부 회의를 빼고 외부 일정은 되도록 잡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상회의 의제와 보안 상황 등에 대해 회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수시로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8∼30일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했던 이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순방 기간 G20 준비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의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회의 구상을 가다듬었다고 청와대 한 참모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서도 기회가 생길 때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 등 G20 참여국의 정상들과 양자 또는 다자회담을 통해 의제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일부터는 G20에서 환율 문제 조정과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균형 성장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그동안 직접 회담을 하지 못했던 G20 참가국 정상과 `전화 외교'를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등과 전화 통화를 하고 G20 성공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서울 G20 정상회의의 의제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