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G2B)'가 해킹의 일종인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2시간 이상 마비돼 입찰 1000여건이 다음 달 1일로 연기됐다.

29일 행정안전부 및 조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 국내와 미국,중국 등지의 1만1197개 인터넷프로토콜(IP)에서 발생한 DDoS 공격으로 오전 8시30분부터 10시50분까지 2시간20여분간 나라장터를 접속하는 데 장애가 발생했다. DDoS는 순간적으로 대량 접속을 일으켜 외부 접속을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조달청은 공격을 확인하고 시스템을 점검한 뒤 오전 11시부터 나라장터를 재가동했지만 이날로 예정됐던 1000여건의 입찰은 다음 달 1일로 연기됐다. 나라장터를 통해 공공기관에 물건을 납품하려는 조달 업체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불편을 겪었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재 나라장터는 서버가 복구돼 정상 가동 중"이라며 "나라장터에 장애 사실을 공지하고 입찰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해커들의 침투 경로 등 정확한 시스템 마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