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해태음료 인수] 음료시장, LG-롯데 '2强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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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냉장유통망 확보…영업망 롯데칠성 76%까지 확대
LG생활건강이 국내 3위 음료업체인 해태음료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음료시장은 롯데칠성음료와 LG생건의 2강구도로 바뀌게 됐다. LG생건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에다 해태음료가 합쳐지면서 음료시장 점유율이 24%대로 올라가 롯데칠성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LG생건의 음료시장 영업망 강화
LG생건이 해태음료 인수를 통해 얻게 될 가장 큰 강점은 전국적인 냉장유통망의 확보다. 자회사인 코카콜라는 음료시장 2위 업체로 안정된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청량음료 중심의 상온(常溫) 유통이 대부분이었다. LG생건이 새로 추진 중인 발효유 '다논' 사업이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한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냉장유통망이 취약했기 때문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해태음료의 냉장유통망을 통해 LG생건의 다양한 음료제품을 전국 매장에 배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에다 해태음료 영업망이 추가되면서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의 43% 수준이던 영업망이 76% 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자판기 등의 영업설비도 롯데칠성의 70% 선에서 93% 수준까지 따라가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카콜라의 주력 공장인 여주공장(5만1000평)의 2배 가까운 해태음료 천안공장(9만3000평)을 확보하게 돼 생산성 향상과 함께 수도권 물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강 구도로 변하는 음료시장
해태음료가 LG생건에 넘어감으로써 국내 음료시장은 2강체제로 재편된다. 지난해 국내 음료시장(3조6000억원)을 기준으로 1위 롯데칠성의 시장점유율은 33.3%에 이른다. 이어 코카콜라가 16.8%의 점유율로 2위,해태음료는 7.2%로 3위였다.
그러나 해태음료가 LG생건 자회사로 편입돼 코카콜라와 사실상 공동 영업에 들어가게 되면서 LG생건의 음료시장 점유율은 24.0%로 높아지게 됐다. 특히 LG생건의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냉장유통망이 해태음료 인수를 통해 갖춰지게 되고 상온과 냉장 영업이 시너지를 낼 경우 시장점유율이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음료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해태음료 영업망 복원이 관건
LG생건이 롯데칠성과 경쟁할 정도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취약해진 해태음료 영업망을 조기에 되살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해태음료는 대주주가 아사히맥주로 넘어간 이후 매출 감소와 함께 연속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005년 매출 3184억원에 161억원의 적자로 전환한 뒤 작년 순손실은 429억원에 달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10%를 넘었던 해태음료의 시장점유율도 영업실적 부진으로 인해 작년엔 7%대로 떨어졌다. LG생건이 해태음료 지분 전량을 1만원에 인수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LG생건은 이번 해태음료 인수를 통해 회사 전체적으로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3개 주력 사업부문의 매출이 각각 1조원대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LG생건의 음료시장 영업망 강화
LG생건이 해태음료 인수를 통해 얻게 될 가장 큰 강점은 전국적인 냉장유통망의 확보다. 자회사인 코카콜라는 음료시장 2위 업체로 안정된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청량음료 중심의 상온(常溫) 유통이 대부분이었다. LG생건이 새로 추진 중인 발효유 '다논' 사업이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한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냉장유통망이 취약했기 때문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해태음료의 냉장유통망을 통해 LG생건의 다양한 음료제품을 전국 매장에 배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에다 해태음료 영업망이 추가되면서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의 43% 수준이던 영업망이 76% 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자판기 등의 영업설비도 롯데칠성의 70% 선에서 93% 수준까지 따라가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카콜라의 주력 공장인 여주공장(5만1000평)의 2배 가까운 해태음료 천안공장(9만3000평)을 확보하게 돼 생산성 향상과 함께 수도권 물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강 구도로 변하는 음료시장
해태음료가 LG생건에 넘어감으로써 국내 음료시장은 2강체제로 재편된다. 지난해 국내 음료시장(3조6000억원)을 기준으로 1위 롯데칠성의 시장점유율은 33.3%에 이른다. 이어 코카콜라가 16.8%의 점유율로 2위,해태음료는 7.2%로 3위였다.
그러나 해태음료가 LG생건 자회사로 편입돼 코카콜라와 사실상 공동 영업에 들어가게 되면서 LG생건의 음료시장 점유율은 24.0%로 높아지게 됐다. 특히 LG생건의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냉장유통망이 해태음료 인수를 통해 갖춰지게 되고 상온과 냉장 영업이 시너지를 낼 경우 시장점유율이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음료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해태음료 영업망 복원이 관건
LG생건이 롯데칠성과 경쟁할 정도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취약해진 해태음료 영업망을 조기에 되살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해태음료는 대주주가 아사히맥주로 넘어간 이후 매출 감소와 함께 연속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005년 매출 3184억원에 161억원의 적자로 전환한 뒤 작년 순손실은 429억원에 달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10%를 넘었던 해태음료의 시장점유율도 영업실적 부진으로 인해 작년엔 7%대로 떨어졌다. LG생건이 해태음료 지분 전량을 1만원에 인수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LG생건은 이번 해태음료 인수를 통해 회사 전체적으로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3개 주력 사업부문의 매출이 각각 1조원대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