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게임업계 서열 다시 썼다…NHN 제치고 '빅3'로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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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서열이 뒤집어졌다.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던 NHN 한게임이 네오위즈게임즈에 자리를 내주면서 밀려났다.
29일 네오위즈게임즈(이하 네오위즈) 실적 발표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2010년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전분기 대비 30%) 오른 12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52% 상승한 329억원, 71% 뛴 25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1215억원 가운데 퍼블리싱 게임 매출액 비중이 약 75%(916억원)로 높게 나타났다. 웹보드 게임은 299억원을 차지, 전 분기보다 35억원가량 늘었다.
반면, 네오위즈에 빅3 자리를 내준 한게임의 3분기 매출은 1057억원으로 나타내며 성장세가 제자리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7%, 지난분기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한게임의 전체 게임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웹보드 게임(고스톱, 포커 등)에 몰려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변경된 순위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한게임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의 66% 수준이었다.
한게임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한게임의 젠세계 게임매출을 기준으로 국내 웹보드 게임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50% 수준이다"며 "전세계 퍼블리싱 게임의 매출 비중을 높이고 웹보드 게임의 사행성을 줄여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게임 부진의 최대 이유는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줄인 만큼 뒷받침해줄 퍼블리싱 게임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테라'의 서비스가 지연되는 등 퍼블리싱 게임 가운데 꼽을 수 있는 성공작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네오위즈가 크로스파이어 같은 FPS 게임과 피파 온라인2, 슬러거 등의 스포츠 게임으로 영역을 넓혀 매출을 쌓은 동안 한게임의 게임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1분기 1174억9000만에서 2분기 1105억3500만원까지 떨어지더니 3분기에는 1057억64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한게임이 부진을 떨쳐버릴 만한 성장 원동력을 이미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우철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퍼블리싱 서비스를 잘하는 게임사에 개발업체들의 신규 게임도 더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신작 게임 퍼블리싱은 온라인 게임사에 핵심적인 성장 동력이라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9일 네오위즈게임즈(이하 네오위즈) 실적 발표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2010년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전분기 대비 30%) 오른 12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52% 상승한 329억원, 71% 뛴 25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1215억원 가운데 퍼블리싱 게임 매출액 비중이 약 75%(916억원)로 높게 나타났다. 웹보드 게임은 299억원을 차지, 전 분기보다 35억원가량 늘었다.
반면, 네오위즈에 빅3 자리를 내준 한게임의 3분기 매출은 1057억원으로 나타내며 성장세가 제자리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7%, 지난분기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한게임의 전체 게임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웹보드 게임(고스톱, 포커 등)에 몰려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변경된 순위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한게임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의 66% 수준이었다.
한게임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한게임의 젠세계 게임매출을 기준으로 국내 웹보드 게임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50% 수준이다"며 "전세계 퍼블리싱 게임의 매출 비중을 높이고 웹보드 게임의 사행성을 줄여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게임 부진의 최대 이유는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줄인 만큼 뒷받침해줄 퍼블리싱 게임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테라'의 서비스가 지연되는 등 퍼블리싱 게임 가운데 꼽을 수 있는 성공작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네오위즈가 크로스파이어 같은 FPS 게임과 피파 온라인2, 슬러거 등의 스포츠 게임으로 영역을 넓혀 매출을 쌓은 동안 한게임의 게임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1분기 1174억9000만에서 2분기 1105억3500만원까지 떨어지더니 3분기에는 1057억64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한게임이 부진을 떨쳐버릴 만한 성장 원동력을 이미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우철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퍼블리싱 서비스를 잘하는 게임사에 개발업체들의 신규 게임도 더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신작 게임 퍼블리싱은 온라인 게임사에 핵심적인 성장 동력이라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