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중국 이미지 바꿀래"…할리우드에 '차이나머니'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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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이자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빌리지로드쇼가 1억달러(약 11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영화투자사인 오렌지스카이골든하비스트(OSGH)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영화 '매트릭스'와 '섹스앤드더시티2' 제작사로 유명한 빌리지로드쇼는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달러의 자본을 유치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SGH는 홍콩에만 30개의 복합상영관을 운영 중인 영화 제작 · 배급업체다.
WSJ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로 할리우드에 투자하는 자본이 줄어들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영화제작사들이 중국 자본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SOS에 중국의 행보도 발빠르다. 앞서 OSGH는 지난달 말 흥행작인 '다크나이트' 제작사인 레전더리에 2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3.3%를 인수했다.
경영난으로 지난해 매물로 나온 미라맥스와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도 중국 투자자들이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할리우드와 중국 자본 공동 투자로 제작되는 합작영화도 늘어났다고 WSJ는 전했다.
NBC는 중국 자본의 할리우드 공략에는 전 세계에 중국의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데일리의 칼럼니스트인 레이몬드 초는 "중국은 미국이 할리우드 영화를 앞세워 국제사회에서 좋은 국가 이미지를 얻는 것을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빌리지로드쇼가 1억달러(약 11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영화투자사인 오렌지스카이골든하비스트(OSGH)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영화 '매트릭스'와 '섹스앤드더시티2' 제작사로 유명한 빌리지로드쇼는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달러의 자본을 유치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SGH는 홍콩에만 30개의 복합상영관을 운영 중인 영화 제작 · 배급업체다.
WSJ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로 할리우드에 투자하는 자본이 줄어들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영화제작사들이 중국 자본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SOS에 중국의 행보도 발빠르다. 앞서 OSGH는 지난달 말 흥행작인 '다크나이트' 제작사인 레전더리에 2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3.3%를 인수했다.
경영난으로 지난해 매물로 나온 미라맥스와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도 중국 투자자들이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할리우드와 중국 자본 공동 투자로 제작되는 합작영화도 늘어났다고 WSJ는 전했다.
NBC는 중국 자본의 할리우드 공략에는 전 세계에 중국의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데일리의 칼럼니스트인 레이몬드 초는 "중국은 미국이 할리우드 영화를 앞세워 국제사회에서 좋은 국가 이미지를 얻는 것을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