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한국이 탄탄한 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에 세계 13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경제 ‘빅2’ 구도는 올해부터 굳어지며,한국가 일본의 경제력 격차는 5년 뒤 4.7배로 좁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9863억달러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 14위지만 내년에 1조563억달러로 13위에 오른 뒤 2015년까지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한국의 GDP는 9314억달러로 멕시코(1조899억달러) 호주(1조584억달러)에 이어 14위였고 작년에도 8325억달러로 호주(9942억달러) 멕시코(8748억달러)에 이어 14위였다.

그러나 한국은 올해 급속한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GDP가 9863억달러에 달해 멕시코(1조40억달러)를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14위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대망의 1조달러를 넘어서 멕시코(1조414억달러)를 제치고 13위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이후 한국은 2012년 1조1248억달러,2013년 1조1970억달러,2014년 1조2792억달러,2015년 1조3713억달러로 멕시코를 근소한 차로 앞서며 1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추정됐다.

또 한국은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5년 간 미국과 일본을 어느 정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이지만,중국과 격차는 현격하게 벌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미국이 한국 경제력의 14.8배,중국이 5.8배,일본이 5.4배 더 크고 내년에는 미국 14.3배,중국 6배,일본 5.4배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2015년에는 미국이 13.1배,중국이 7.2배,일본이 4.7배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까진 미국과 일본이 글로벌 경제에서 2대 거인으로 군림했으나 올해 중국이 5조7451억달러의 GDP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일본(5조3909억달러)을 제치고 미국(14조6242억달러)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추세는 201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일본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자리를 회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계 경제 톱 10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3조3059억달러) 프랑스(2조5554억달러) 영국(2조2586억달러) 이탈리아(2조367억달러) 브라질(2조235억달러) 캐나다(1조5637억달러) 러시아(1조4769억달러)로 예상됐다.

2015년에는 미국(18조293억달러) 중국(9조9821억달러) 일본(6조5175억달러) 독일(3조7288억달러) 프랑스(2조9452억달러) 영국(2조8854억달러) 브라질(2조7893억달러) 러시아(2조4990억달러) 인도(2조4124억달러) 이탈리아(2조2889억달러) 순으로 추산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 경제를 미국과 중국이 이끌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 또한 세계 15위권의 자리를 유지할 것을 보인다” 며 “향후 서비스산업 선진화나 녹색성장 등 신성장 동력을 잘 육성한다면 5년 뒤 톱 10 진입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