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백만장자들의 투자신뢰도지수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카고 소재 시장조사 업체인 스펙트럼그룹은 10월 백만장자 투자신뢰도지수(SMICI)가 전달보다 6포인트 오른 ‘0(제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중인 가구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SMICI는 마이너스로 내려갈수록 투자 심리가 냉각되고,플러스로 올라갈수록 투자 심리가 강해짐을 뜻한다.-10~10사이는 비교적 정상적인 변동 폭으로 분류된다.

백만장자들은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최근 주가 상승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동안 이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혀왔던 정치적 불안정성이 이번에는 증시 활황에 이어 투자심리를 개선한 두번째 배경으로 지목됐다는 게 흥미로운 점이라고 스펙트럼은 분석했다.혼조세였던 선거 구도가 공화당 우세로 기우는 상황을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지 월퍼 쥬니어 스펙트럼그룹 회장은 “10월 주식시장이 투자심리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미국의 부자들이 경제 펀더멘털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근거”라고 말했다.

닐 두타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자산을 축적해온 부자들이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