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우리 몸에 필요한 유산균을 제공하는 건강 지킴이입니다. "

27일 폐막한 광주김치문화축제 김치 명인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박기순씨(50 · 광주 광산구 월곡동 · 사진)는 김치에 대한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김치축제에 참가해 대통령상의 영광을 안은 박씨는 꽃게 보쌈김치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게장의 게딱지에 밥을 넣어 먹으면 맛이 그만이라는 점에 착안해 김치에 게딱지를 넣었다. 게살은 곱게 발라 젓갈과 함께 섞고,여기에 미나리 파 마늘 생강을 넣어 버무렸다. 특히 옛날 사람들이 술지게미를 김장에 이용했다는 점에 착안,지정 종목인 배추김치를 담글 때 술지게미를 절임 과정에 활용해 김치의 단맛과 시원한 맛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박씨는 "오랜 세월 김치를 담가온 분들께 죄송하다"며 "새로운 김치를 만들기보다는 술지게미 등 전통 방식을 따르며 우리 맛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