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증시가 횡보하고 있다.대형주는 약세지만 중·소형주는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오전 11시 현재 0.21% 내린 1515.30을 나타내고 있다.외국인과 기관 등 투자 주체들이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은 채 강보합으로 출발한 주가는 프로그램 차익 매물에 밀리며 약보합으로 전환했다.코스닥지수는 0.42% 상승 출발한 뒤 0.37% 오른 528.58을 기록 중이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억원을 순매수하며 3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나흘째 순매수에 나선 연기금은 서비스업 62억원,화학 46억원 등 총 140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규모는 196억원으로 최근 3일 간 1조5000억원에 비해 매수 강도가 크게 약해졌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이 팔고 있지만 개인이 12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3079억원,개인이 1687억원씩 순매도하며 코스피200선물 12월물이 0.45% 내린 245.80을 기록했다.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이)가 -1.87포인트로 악화되며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1255억원 나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프로그램 비차익도 550억원 순매도다.

시가총액 20위 내에선 LG(0.37%) 롯데쇼핑(0.34%) 등 두 종목을 빼곤 모두 약세다.이에 따라 대형주지수가 0.30% 내림세인 반면 소형주지수는 0.43%,중형주지수는 0.53%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0.69%,화학이 0.74%씩 상승세다.중국 내수시장 확대 수혜주인 베이직하우스가 3.66% 올랐고,남해화학 8.75%,KPX화인케미칼 8.39%,애경유화 7.10% 등 중·소형 화학주들도 강세다.

코스닥시장에선 CJ오쇼핑 7.54%,포스코ICT 2.96%,메가스터디 5.08% 등 시총 상위주들이 선전하고 있다.OCI 5.87%,웅진에너지 4.83%,한화케미칼 3.13% 등 태양광주들이 동반 상승했다.태양전지 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우리기술 3.13%,한전기술 4.51%,우진 2.44% 등 원전주들도 동반 강세다.

삼성그룹 계열 교육업체 크레듀는 삼성SDS가 기존 최대 주주인 제일기획(지분율 26.7%)의 보유 지분 전부를 취득,지분율 40.9%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오른 3만3450원을 기록했다.크레듀와 삼성SDS가 각각 진행하던 온라인 교육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