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원투펀치' 신지애(22 · 미래에셋)와 최나연(23 · SK텔레콤)이 미국LPGA 투어 상금왕 다지기에 나선다. 이들은 29일부터 사흘간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우승하면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올해 1승씩을 거둔 신지애(152만2000달러)와 최나연(147만2000달러)은 각각 상금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청야니(143만6000달러) 크리스티 커(142만7000달러) 미야자토 아이(140만4000달러) 등과 차이가 크지 않다.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이 27만달러(약 3억원)로 올 시즌 남은 4개 대회 중 가장 커 상금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신지애가 우승하면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르고,크리스티 커에 이어 2위인 세계 랭킹을 1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 최나연이 우승하면 대회 2연패와 더불어 상금 선두로 나서게 된다. 최나연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 크리스티 커(69.89타)에 이어 2위(69.94타)에 올라 있어 시즌 최저 타수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노려볼 만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변수다. 이번 대회 기간에는 낮은 기온과 함께 강풍이 예상돼 선수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바람이 거세지면 볼을 그린에 세우기가 쉽지 않다. 지난 26일 공식 연습라운드 때 강풍이 불어 다수의 선수들이 몇 홀을 돌지 못하고 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