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ㆍ바흐 '샤콘' 들려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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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씨 호암아트홀서 독주회
당당한 연주가 돋보이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씨(23 · 사진)는 최근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립교향악단,워싱턴 내셔널 오케스트라,NHK 심포니 등 국내외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해외 리사이틀까지 담담히 해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다음 달 11일 서울 호암아트홀 공연은 국내에서 갖는 첫 독주회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부담이 없었어요. 하지만 주위에서 계속 '부담되지 않느냐'고 물어보니까 없던 부담도 생겼죠.보통 비슷한 시기에 여러 연주회가 잡히면 공연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레퍼토리를 연습하지 않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나중에 공연할 곡을 먼저 준비하기도 했어요. 이번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 첫 리사이틀 연주회의 프로그램만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거든요. "
2008년 세계적인 권위의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힌다. 10세 때부터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에게 바이올린을 배운 순수 국내파다.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는 대한민국인재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갖는 그만의 무대라 마음가짐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 연주 레퍼토리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21번',비에니아프스키의 '화려한 플로네이즈 1번',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등 그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선곡했다.
그는 "최근 해외에서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을 많이 연주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고 더욱 공감할 수 있는 곡을 연주한다"고 말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 예전부터 좋아하는 작품이고 바흐의 '샤콘'은 바흐 전 작품 중 중간에 있는 곡으로 바흐가 투병 중인 부인을 생각하며 쓴 낭만적인 작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비에니아프스키의 곡은 곧 나올 앨범에도 담은 작품인데 주위에서 '이 곡은 너를 위한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즐겨 연주하고 좋아해요. "
지난 1년의 절반을 외국에서 생활할 정도로 해외 연주가 많은 그는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 그가 출전했던 롱-티보 콩쿠르가 일본 후지TV를 통해 생중계됐고 콩쿠르 수상자들의 축하 연주회가 일본에서 열리면서 현지 팬들이 생겨났다. 그의 첫 데뷔 음반도 일본 대형 음반사인 AVEX에서 곧 출시된다.
"지난 7월 일본 3개 도시에서 1주일 동안 독주회를 가졌는데 30~40대 남성 팬 5명이 모든 공연 첫줄에서 제 연주를 관람해 놀랐어요. 공연이 끝나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죠.일본 연주자들과 다른 열정적인 제 연주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그는 이번 독주회를 마치고 아시아 전역에 방송될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념 음악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1577-5266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처음에는 부담이 없었어요. 하지만 주위에서 계속 '부담되지 않느냐'고 물어보니까 없던 부담도 생겼죠.보통 비슷한 시기에 여러 연주회가 잡히면 공연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레퍼토리를 연습하지 않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나중에 공연할 곡을 먼저 준비하기도 했어요. 이번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 첫 리사이틀 연주회의 프로그램만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거든요. "
2008년 세계적인 권위의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힌다. 10세 때부터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에게 바이올린을 배운 순수 국내파다.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는 대한민국인재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갖는 그만의 무대라 마음가짐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 연주 레퍼토리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21번',비에니아프스키의 '화려한 플로네이즈 1번',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등 그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선곡했다.
그는 "최근 해외에서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을 많이 연주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고 더욱 공감할 수 있는 곡을 연주한다"고 말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 예전부터 좋아하는 작품이고 바흐의 '샤콘'은 바흐 전 작품 중 중간에 있는 곡으로 바흐가 투병 중인 부인을 생각하며 쓴 낭만적인 작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비에니아프스키의 곡은 곧 나올 앨범에도 담은 작품인데 주위에서 '이 곡은 너를 위한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즐겨 연주하고 좋아해요. "
지난 1년의 절반을 외국에서 생활할 정도로 해외 연주가 많은 그는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 그가 출전했던 롱-티보 콩쿠르가 일본 후지TV를 통해 생중계됐고 콩쿠르 수상자들의 축하 연주회가 일본에서 열리면서 현지 팬들이 생겨났다. 그의 첫 데뷔 음반도 일본 대형 음반사인 AVEX에서 곧 출시된다.
"지난 7월 일본 3개 도시에서 1주일 동안 독주회를 가졌는데 30~40대 남성 팬 5명이 모든 공연 첫줄에서 제 연주를 관람해 놀랐어요. 공연이 끝나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죠.일본 연주자들과 다른 열정적인 제 연주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그는 이번 독주회를 마치고 아시아 전역에 방송될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념 음악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1577-5266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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