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유가 상승 시기에 정유주와 효율적 전력 소비주, 천연상품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투자전략 세가지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곽진희 연구원은 "유가는 올해 평균 배럴당 77달러에서 내년 86달러로 12% 상승할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정책이 지속되고 내년 정제설비 신증설이 11만배럴로 전년 대비 82% 감소하는데다 중국 운송용 석유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어 정유부문 이익이 증가하고 E&P(자원개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SK에너지에 가장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유가 상승과 중국 신재생에너지 투자로 내년 태양광 시장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 이와 함께 효율적 에너지 사용확대로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증가, 효성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상품가격 상승과 작황의 구조적인 문제로 천연섬유와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하고 합성섬유와 합성고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정유 3사와 TPA(폴리에스터 원료)를 생산하는 케이피케미칼, 삼양사, 태광산업, EG(에틸렌글리콜)를 생산하는 호남석유 등 전체인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 중 화학 시황 호조와 함께 합섬체인부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호남석유를 매수 추천한다"며 "타이어 수요 증가에 따라 세계 1위 합성고무업체인 금호석유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