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재포럼에 참석하는 세계적 석학과 국내 전문가 사이의 특별 대담 또한 관심거리다.

자크 아탈리 프랑스 플래닛파이낸스 회장과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바쁜 시간을 쪼개 27일 오찬을 함께하며 대담한다. 이들은 현재 글로벌 경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특히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내놓은 '경주 합의(경주 코뮈니케)'를 평가하고 내달 11일 열릴 G20 정상회의 전망도 토론으로 풀어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공식 대표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하는 조너선 트렌트 NASA 오메가프로젝트 총괄연구원은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과 '탈(脫)석유 시대와 미래 에너지원(源)'에 대해 토론한다. 오메가프로젝트는 바닷가에서 폐수와 미세 조류(algae)를 이용,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오일'을 생산하는 게 핵심이다. 트렌트 연구원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에서 이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과 잭 맥두글 미 국가경쟁력위원회 부위원장은 국가 경쟁력 향상 방안과 한 · 미 자유무역협정의 향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각국의 채무와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한 식견을 제시한다.

영국 전통의 명문학교인 이튼칼리지를 이끌고 있는 토니 리틀 교장은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레바 조시 캐나다 토론토대 교육정책학과 교수와 함께 미래 창의인성 교육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체 · 덕 · 지(體 · 德 · 智)'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리틀 교장은 입시 위주인 한국의 교육에 큰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초일류연구중심대(WCU)와 한국의 고등교육 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 자리도 마련됐다.

김성근 서울대 생물물리 · 화학생물학과장이 사회를 맡고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이바르 예베르 미국 렌슬러공대 교수와 윌리엄 고다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존 우드 영국 런던유니버시티칼리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마일스 페닝턴 영국 왕립예술대 혁신디자인공학 학과장과 만나 도시디자인 경쟁력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대도시 발전에 있어 디자인의 역할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