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리그 본격 출범에 힘입어…최대 동접자 수 2만명 육박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의 이용자가 3개월 새 다섯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주말(24일 기준) 스타2의 평균접속자 수는 7월 27일 출시 첫날(2214명)보다 약 다섯 배 증가한 1만35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출처-게임트릭스 자료) 최대 동시접속자(동접자) 수도 네 배 정도 불어난 1만989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출시 첫 주(8월 3일 기준)와 비교해도 최대 동접자 수가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동접자 수는 같은 시간대에 게임을 이용하는 접속자의 수를 뜻하며 게임의 파급력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같은 날 스타2는 RTS 장르 3위(종합순위 9위)를 차지, △점유율 3.40% △총 사용시간 24만4590시간 △이용PC방 수 1만7055개 등을 기록했다.

스타2의 이용자는 출시 첫 주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며 점유율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총상금 2억원의 스타2 공식대회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리그'(GSL)가 시작되면서 인기몰이에 가속도가 붙었다.

GSL에는 임요환, 이윤열 등 스타크래프트의 유명 프로게이머들도 참가, 스타2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GSL 시즌2의 임요환 선수 경기(64강전)는 곰플레이어 누적 조회 수 150만건을 돌파하며 전체 주간 시청순위 1위(곰플레이어)에 올랐다.

그래텍 관계자는 "임요환 선수 등의 경기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며 "이는 인기 아이돌 스타의 신곡 뮤직비디오의 일 평균 조회 수 10만건과 비교해도 폭발적인 결과다"고 설명했다.

한 온라인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타2가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며 "그러나 e스포츠 지적재산권과 PC방 과금체계 등 게임 외적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들도 여전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